거리 두기, 관계의 적정 거리
김인식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5.01.10 pm02:17 기사승인 2025.01.13 am12:00
사람들 간의 관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관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친구, 가족, 동료와의 관계에서 서로의 사생활에 대한 간섭이나 지나친 기대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종종 갈등을 초래하고, 결국 관계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적절한 거리 두기 없이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적당한 거리는 각자의 개인적인 공간과 자아를 존중하는 데 필수적이다. 관계의 적정 거리는 상대방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도, 각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경계선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는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는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반대로 지나치게 멀어지면 소통이 단절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거리 두기는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관계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째, 서로의 개인적인 공간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가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그 친구가 혼자 있고 싶어 한다면 그 요청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둘째, 감정적으로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모든 감정을 쏟아붓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필요한 경우에는 솔직하게 경계선을 설정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나에게 좀 더 개인적인 공간이 필요해.”라는 식으로 표현하면 서로의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 직장 내에서 두 동료가 매우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동료가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어하자, 다른 동료는 지나치게 간섭을 하게 되었다. 결국, 간섭이 심해지자 한 동료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관계에서 멀어지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로 합의하게 되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관계를 회복하며 더욱 건강한 방식으로 소통하게 되었다.
“거리는 사랑의 깊이를 결정한다.”라는 말이 있다. 적절한 거리 두기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감정적인 경계선까지 포함된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고, 필요할 때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거리 두기를 통해 우리는 더 성숙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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