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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뢰받는 MZ세대 공무원과 법에 가로 막힌 민원
시사강원 기자   입력 2025.08.01 pm04:33   기사승인 2025.08.04 am12:01 인쇄
나는 MZ세대 공무원을 무척 신뢰한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감각과 태도로 행정의 최전선에 서 있다. 민원인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려 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려는 의지도 강하다. 무엇보다 ‘공무원답게’가 아니라 ‘사람답게’ 일하려는 그들의 모습은 행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장에서는 민원인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모순된 법령과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 앞에서 손을 묶인 채 서 있어야 한다. “저도 답답합니다”라는 말 뒤에는, 법을 어길 수 없다는 공무원으로서의 한계와 인간으로서의 공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들의 진심이 숨어 있다.

예를 들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 주민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담당 공무원은 그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법령상 기준에 맞지 않으면 지원은 불가능하다. 그 순간, 공무원은 행정의 얼굴이 아니라 법의 벽이 된다. 민원인은 분노하고, 공무원은 죄책감을 안고 퇴근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공무원의 사명감은 점점 마모된다. 특히 MZ세대는 ‘의미 있는 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들에게 행정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사람을 돕는 일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의 이상을 꺾고, 규정이라는 이름으로 침묵을 강요한다.

우리는 이제 질문해야 한다. 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공무원이 민원인을 돕지 못하게 만드는 법이라면, 그 법은 과연 정의로운가?

MZ세대 공무원은 변화의 가능성이다. 그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제도와 법령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 행정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더 따뜻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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