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기업 유치 성과로 미래 산업도시로 성큼
김승배 객원 논설위원 기자
입력 2025.12.05 pm04:58 기사승인 2025.12.08 am12:01
원주시가 최근 3년간 보여준 기업 유치 성과는 단순한 투자 유치의 결과를 넘어,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할 만하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원주가 유치한 기업은 총 29개사, 투자 규모는 7,078억 원에 달한다. 해마다 투자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신규 일자리도 1,600여 개 창출됐다.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제조업 불황 속에서도 원주가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간 결과이며, 지역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 성과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이모빌리티,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는 원주의 기존 의료산업 기반과 결합해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주가 단순한 지방 중소도시를 넘어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15년간 표류했던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 9월 착공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1,6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기반이 될 것이며, 청년들이 더 이상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여기에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와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은 원주의 미래 산업지도를 더욱 확고히 하는 신호탄이다.
원주시는 반도체·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드론·이차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할 신규 산업단지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기업 유치 성과는 지방세수 확대와 협력업체 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크며, 원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원주는 이제 ‘기업 유치’라는 단기 성과를 넘어,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장기 전략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 지역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과다.
원주가 보여준 지난 3년의 성과는 분명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원주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정책 실행과 지속적인 투자 유치 노력에 달려 있다. 원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서 나아가 ‘미래를 만드는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sisagw@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요청 sisagw@naver.com
강원도민을 위한 시사정론 시사강원신문사
Copyright © 시사강원신문사 www.sisagw.com 무단복제 및 전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