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허점과 특장점 사이에서 길을 찾다
한무룡 컬럼위원 기자
입력 2026.05.16 am10:25 기사승인 2026.05.18 am12:00
인성교육은 너무 쉽다는 인식 때문에 종종 가볍게 여겨진다. “1+2=3”처럼 단순하다는 이유로,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이 배우는 과제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철 스님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깨달음을 외치며 평생 정진했듯, 인성은 결코 일회성 학습이 아니라 평생 이어져야 하는 과제다. 쉬워 보인다는 허점 때문에 오히려 소홀히 다루어지는 것이 인성교육의 가장 큰 문제다.
많은 이들이 인성교육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들의 몫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인성은 특정 집단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가치다. 유대인 사회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인성교육이 전 국민에게 생활화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히 도덕적 차원을 넘어 경제적 성과로 이어진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가 불황의 늪에 빠졌을 때도, 인성교육 강국인 이스라엘은 6.3%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경제를 항상 생각하고 학습하는 습관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따라야 한다. 인성은 도덕적 덕목을 넘어 경제적 사고와 실천을 강화하는 힘이 된다.
인성교육의 특장점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단순히 착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경제와 도덕은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다. 인성이 튼튼해야 경제도 건강하게 성장한다. 따라서 인성교육은 개인의 품성 함양을 넘어 국가적 경쟁력의 기반이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화 굿 윌 헌팅은 인성교육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일반 교육에서 많이 인용될 뿐 아니라 심리상담 교육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주인공 윌 헌팅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인성적 성숙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가 상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과정은 인성교육의 본질을 드러낸다.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결국 인성교육의 허점은 “쉬워 보인다”는 착각이고, 특장점은 “평생 학습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인성은 도덕적 문제를 가진 일부 학생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경제와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가치다. 우리 사회가 인성교육을 생활화할 때, 도덕성과 경제성 모두를 갖춘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
sisagw@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요청 sisagw@naver.com
강원도민을 위한 시사정론 시사강원신문사
Copyright © 시사강원신문사 www.sisagw.com 무단복제 및 전재 금지